친환경 운송 및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실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탄소 배출 감축과 운송 효율성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이러한 거시적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목할 만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하는 ‘2025 최고의 발명품’에 자율주행 상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플러스AI와 협업하여 개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타임지는 지난 20여 년간 인류의 삶과 일상, 이동 방식을 변화시켜 온 혁신적인 발명품들을 매년 선정해 발표해 왔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선정은 단순한 제품의 기술력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 운송 시스템 구축이라는 더 큰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자동차의 검증된 수소전기차 플랫폼에 플러스AI의 레벨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슈퍼 드라이브’를 결합한 혁신적인 결과물이다. 이는 수소전기차 고유의 장점인 빠른 충전 시간, 긴 주행 거리, 그리고 궁극적으로 무공해라는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더해 운송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수소 충전소 및 최적 경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미래 친환경 운송 인프라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상용&LCV사업본부장 박철연 전무는 “지속 가능한 장거리 화물 운송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현대차와 플러스AI의 협업이 자율주행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타임지 ‘2025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는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수소 상용차 분야에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화물 운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중대형 트럭으로서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히 그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왔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 스위스,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판매되며 이미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받은 바 있으며, 특히 미국 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노르칼 제로(NorCAL ZERO) 프로젝트 등 주요 물류 거점에 투입되어 실증 운행을 진행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 이러한 현대차의 행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친환경 상용차 기술 개발 및 자율주행 기술과의 융합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미래 운송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