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연관된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 정보의 신속하고 정확한 공유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허리케인 ‘로렌조’의 발생과 관련 정보 제공은 국제적인 재난 관리 및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중부태평양허리케인센터(CPHC)는 2025년 10월 14일, 열대성 폭풍 ‘로렌조’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로렌조’는 북대서양에서 지속적인 북서진(NNW) 경로를 보이며 시속 12마일의 속도로 이동 중이었다. 당시 최대 풍속은 시속 40마일, 최저 기압은 1005 밀리바(mb)로 측정되었다. 이러한 구체적인 수치는 허리케인의 강도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관련 기관들이 경고 및 예보를 발령하는 근거가 된다.
특히, NHC는 ‘로렌조’와 관련하여 대서양 지역에 대한 해상 경고(Marine warnings)를 발효하고, 미국 동부 일광 절약 시간(EDT) 기준 10월 14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열대성 날씨 전망(Tropical Weather Outlook)을 발표했으며, 0015 UTC(협정 세계시)에는 열대성 날씨 토론(Tropical Weather Discussion)을 통해 상세한 분석 내용을 공유했다. 또한, 1100 AST(대서양 표준시) 기준으로는 공공 자문(Public Advisory #8)과 예측 자문(Forecast Advisory #8)을 배포하며 정보의 시의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정보들은 위성 사진, 부이(Buoy) 데이터, 모델 예측 등 다양한 소스를 기반으로 하며, 예상 경로, 풍속 확률, 바람 도달 시간, 경고 및 예상 경로 범위 등을 포함하여 대중과 관련 기관에 제공된다.
이번 ‘로렌조’ 사례는 허리케인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각국의 기상청 및 관련 기관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수집, 분석, 공유하는 정보의 가치를 명확히 보여준다. 태평양 지역에서는 당시 특별한 열대성 저기압 활동이 보고되지 않았으나,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로렌조’와 같은 기상 현상은 국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 교환이 필수적이다. 이는 개별 국가의 재난 대응 역량을 넘어선,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 체계 구축 및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은 기후 변화 시대에 인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