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건국대학교가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김정옥 이사장으로부터 80억 원의 발전기금을 약정받고, 이를 통해 인문학 관련 시설 및 장학금 조성에 나선 소식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히 대학 발전기금 확보를 넘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이자, 교육 생태계 혁신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이번 건국대의 사례는 인문학 부흥을 위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학의 유기적인 협력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결과다. 김정옥 이사장은 과거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학의 발전과 후학 양성에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이번 80억 원의 기금은 K-CUBE라는 인문학 학습 공간 조성뿐만 아니라, 새천년관 대공연장 리노베이션, 장학금 및 학술지원 기금 조성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단순히 지식 습득을 넘어 토론과 협동 학습을 지원하는 개방형 학습 공간으로 재탄생한 K-CUBE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인문학적 통찰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김정옥 이사장의 이러한 통 큰 기부는 동종 업계 및 교육계 전반에 인문학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학이 ‘취업이 어려운 학문’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넘어, 개인의 성장과 사회 발전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분야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건국대학교는 이번 기금을 바탕으로 교육 및 문화예술 인프라를 개선하고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인문학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으로 인문학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과 사회 전반의 인문학적 소양 증진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