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데믹과 지정학적 불안정 속에서 국가 간 연대와 자국민 보호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외동포의 역량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19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700만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의 영광과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과 보호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재외동포를 국가 발전의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25년 10월 2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 모두는 지금 대전환의 길목에서 새로운 도전이 몰아치는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과 동포가 위기 앞에 단단히 뭉치고 늘 강인함을 보여왔음을 강조했다. 5000만 국민과 700만 동포가 하나 되어 마음을 모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는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기대를 반영한다. 특히, 차세대 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히 한국인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 사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지혜 모으기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재외동포의 선거 투표 환경 개선을 위해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고, 영사 기능 강화와 재편을 통해 현지 교민들의 권익과 안전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 재외동포가 모국에 대한 충심을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된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꾼 동포들이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로서, 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향해 대한민국과 함께 앞서 나갈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념식은 해외 각 동포 사회와 대한민국이 서로를 잇고 역사를 지켜온 강한 유대감을 주제로 한 영상으로 시작하여, 91명의 유공 동포 중 6명에게 직접 정부 포상이 수여되는 등 뜻깊은 순서들로 채워졌다. 특히,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의 ‘내 나라 대한’ 합창은 세대를 잇는 애국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017년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창단된 고려인 동포 자녀들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다양한 공연을 통해 고려인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정체성을 고취하는 역할을 해왔다. 기념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전 세계의 빛이 대한민국으로 결집되는 퍼포먼스는 재외동포와 모국이 이어지는 연결과 미래 도약을 향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막을 내렸다.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세계한인의 날’은 매년 10월 5일, 해외 동포들의 공헌을 기리고 모국과의 유대 강화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이번 기념식은 이러한 취지를 더욱 깊이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