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 인구가 급증하면서 산악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거시적인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까지 고려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기업과 공공기관의 필수적인 책무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산림청이 발표한 가을철 산행 안전수칙 4가지(NEED)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산림청이 제시한 안전수칙은 ‘확인하는(Notice)’, ‘준비하는(Equip)’, ‘피하는(Escape)’, ‘일찍 하산하는(Descent)’ 네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확인하는’ 단계에서는 산행 전 기상 상황과 산행 정보를 면밀히 점검하고, 특히 낙엽과 낙석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환경 변화로부터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둘째, ‘준비하는’ 항목은 계절과 기온 변화에 맞춰 등산화, 여벌 옷, 스틱 등의 필수 장비를 갖추고 충분한 식수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적극적인 안전 관리 태도를 보여준다.

셋째, ‘피하는’ 원칙은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고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안전하게 산행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개인의 역량을 고려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안전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지점이다. 마지막으로 ‘일찍 하산하는’ 수칙은 가을철 빠른 일몰 시간을 고려하여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시작하도록 독려한다. 이는 시간 관리의 중요성과 더불어, 급변하는 자연 환경 속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정가인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숲길관리실장은 “가을철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저체온증이나 탈수의 위험이 높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과 충분한 수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준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가을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낙상이나 탈진 사고의 위험도 높아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행안전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하며, 안전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산림청의 이번 발표는 등산객들에게 실질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산악 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는 단순한 안전 관리 차원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동종 업계 및 타 공공기관에게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운영 방식을 확산시키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향후 이러한 안전 관련 정책들이 ESG 경영의 핵심 요소로 더욱 깊이 통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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