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발전과 윤리적 소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담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주광역시 최대 축제인 충장축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착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충장축제에서는 사회적기업 ‘온마켓(On Market)’ 팝업 스토어가 운영되며, 이는 지역 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주관 하에 ㈜디자인 숨을 비롯한 광주, 전남, 전북, 제주 지역의 10여 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온마켓’이라는 이름 자체에 따뜻함과 열림의 의미를 담아, 사회적기업이 선보이는 다양한 제품과 체험 행사를 통해 방문객에게 따뜻한 가치를 나누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지역의 빈 점포 상가를 활용했다는 점은 축제의 문화적 활기와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착한 소비’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이는 최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5 BFAA 국제아트페어에서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제품이 선보인 사례와 같이, 자원 순환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려는 사회적기업들의 노력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마켓’에서는 참여하는 10여 개 사회적기업이 직접 개발한 혁신적인 제품, 지역 특색을 담은 굿즈, 그리고 전통 먹거리 등을 전시 및 판매한다. 방문객들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소개존과 각 기업의 안내 인포그래픽도 함께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팝업 스토어 운영을 주도한 사회적기업 ㈜디자인 숨은 단순 판매를 넘어 체험과 공유를 통한 판매 방식을 제안했으며, 이는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릴레이 스토어’ 형태로 지속 운영될 계획을 포함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적기업들이 판로 개척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자신들의 가치를 알리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진흥원은 이번 ‘온마켓’ 운영을 통해 지역 축제를 찾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회적경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재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서남권총괄본부는 “충장축제라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 행사와 연계하여 추진하는 이번 활동에 큰 의미가 있다”며, “사회적기업의 판로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적기업이 지역 경제 생태계 내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끄는 정부 기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지역 축제와 사회적 경제의 연계 사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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