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정책 참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다. 과거 정책을 ‘받는 대상’으로만 인식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청년들이 정책의 ‘주체’로서 직접 제안하고 실행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에서 운영하는 ‘청년인재DB’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청년들을 ‘정책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청년인재DB는 개인의 이력과 관심사를 등록하면 정책위원회, 자문단, 기자단 등 다양한 활동 기회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청년들이 정책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경험한 문제의식과 목소리를 정책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실제로 한 기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 위촉직 청년위원에 지원하며, 명예직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 논의와 자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청년들에게 자신이 사회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현실감을 부여하며, 정책 과정에 대한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인 사회적 요구와도 맥을 같이한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듯, 정부 역시 정책 과정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청년인재DB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청년들이 정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주체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제도 개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매개체 역할을 한다. 또한, 단순히 개인이 기회를 찾아 나서는 것을 넘어, 등록된 프로필을 통해 관련 담당자가 먼저 연락을 주고 참여를 제안하는 방식은 정책과 청년을 연결하는 든든한 징검다리가 된다.
결론적으로, 청년인재DB는 청년들이 더 이상 정책의 수동적인 수혜자로 남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취업, 주거, 교육, 문화생활 등 청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청년 당사자의 참여는 제도의 현실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의 활성화는 향후 동종 업계의 다른 정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청년들이 사회 변화의 주체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미래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은 멀리 있지 않으며, 청년들이 ‘청년인재DB’와 같은 출발선에서 목소리를 내고 직접 참여하는 순간, 정책은 살아 움직이는 현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