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p 높여 0.9%로 제시하며 내년에는 1.8%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 경제가 잠재 수준의 정상 성장 궤도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더불어 한국 경제의 견고한 적응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IMF는 이번 ’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에서 전반적인 세계 경제 성장률을 0.2%p 상향 조정한 3.2%로 예측했으며, 내년은 3.1%로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인하 및 유예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 재고 조정과 무역 경로 재편 등 경제 주체들의 성공적인 적응력, 그리고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상향 조정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일정 수준의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내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한 것은, 국내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IMF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0.1%p 상향된 1.6%로 수정되었으며, 미국의 경우 관세 인하,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 등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률을 각각 2.0%, 2.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하며, 한국 경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개도국 그룹의 성장률 역시 상향 조정된 점은 신흥 시장의 활력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7%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경제 전반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IMF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 그리고 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이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 갈등 완화와 각국의 구조 개혁 노력 가속화, 그리고 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가능성은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되었다. 이러한 복합적인 전망 속에서 IMF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한국 경제가 대내외적인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