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는 교육 현장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2022학년도 개정 교과서 도입과 함께 디지털 교과서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학생들의 학습 방식은 물론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 환경 또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방식 또한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나이스 학부모서비스’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체육 수업에서는 잔디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국어 시간에는 동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하는 등 교육 방식의 변화가 눈에 띈다. 미술 수업의 경우, 전통적인 스케치북 대신 노트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일러스트 제작이 이루어지는 등 창의적인 표현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습 도구의 변화를 넘어, 학생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교육계의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어 학업 및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부모에게 솔직하게 전달하지 않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는, 이러한 간접적인 교육 환경의 변화가 더욱 낯설고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를 제공하며 학부모와 학교 간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자녀의 재학 중인 학교 정보뿐만 아니라, 수업 참여 현황, 생활 기록, 평가 결과, 그리고 각종 지원 사항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학부모들이 학교생활 기록을 통해 자녀의 봉사활동 실적을 이전에는 알기 어려웠던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연간 20시간 봉사활동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잔여 시간을 파악하고, 2학기 추가 활동으로 이미 기준을 채웠음을 알게 되는 것은 학부모에게 안심을 제공한다. 또한, 자유학기제를 보낸 1학기 동안 자녀가 학교생활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여부를 학교생활 통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변화이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에서는 학기 말에 통지표가 발송되지 않아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학부모들에게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나아가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교외학습신청서 작성, 건강 기록 및 예방접종 현황 확인 등 다양한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학부모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학교와의 행정적 간소화를 통해 교육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디지털 기반의 학부모 서비스 강화는 개별 사건을 넘어, 교육 분야 전반에 걸쳐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디지털 교육 혁신’이라는 더 큰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자녀의 독립적인 삶을 존중하며 지켜봐 주는 사랑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장 과정을 보다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며, 동시에 자녀와의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동종 업계 다른 교육 기관 및 관련 서비스 개발에 영감을 제공하며, 학부모 참여와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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