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움직임은 최근 ESG 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지역 공동체 역시 고유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문화적으로 계승하려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화성특례시 동탄2동 주민자치회가 개최하는 ‘동탄2동 제9회 탄요축제’는 지역 고유의 유산을 발굴하고 주민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축제는 ‘숯의 향, 이웃의 빛으로’라는 주제 아래, 과거 숯을 굽던 가마터인 ‘탄요지 유적’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기획되었다. 단순히 과거의 유적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애착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숯부작 경진대회, 숯부작 체험존, 탄요홍보관, 탄요유적 탐방 등은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문화 콘텐츠로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전래놀이마당, 친환경 공예체험,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은 세대를 아우르는 주민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을 제공하며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2025년 동탄2동 주민총회’와 함께 개최되어, 마을의제를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민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오산천 생태이야기 캠페인, 멸종위기종 홍보 부스 운영 등은 지역의 자연 환경 보전과 생태 교육을 문화 축제와 결합시킨 것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행보를 보여준다. 주민자치발표회와 지역 단체들의 공연은 이웃 공동체의 화합을 증진하며,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진정한 공동체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동탄2동 탄요축제’는 2016년 첫 개최 이후 9회를 맞이하며 ‘주민 중심 축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이는 지역 고유의 역사적 자원을 문화적으로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이다. 이러한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자치회의 노력은 다른 지역 사회에도 영감을 주며, 지역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