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AI와 국제평화·안보’라는 주제를 선정하고 회의를 주재한 것은, 한국이 글로벌 규범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성과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인 AI 시대를 선도하며 국가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유엔 외교 활동을 통해 이러한 거시적인 트렌드를 반영하는 다층적인 행보를 펼쳤다.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만나 최첨단 미래 산업인 AI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을 아태지역 AI 허브로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는 국민에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으로, AI 기술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한국이 민주주의 회복의 역량을 보여준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빛의 이정표’가 될 것을 약속하며, 자유, 인권, 포용, 연대의 가치를 수호하는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했다. 이는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와 한국의 민주주의 여정을 연결하며 국제 사회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아가, 파탄에 빠진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3원칙과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제창한 END 이니셔티브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비핵화 진전과 북·미 간 관계 정상화를 분리하여 수용한다는 제안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접근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제안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공세와 자국이기주의적 행보가 유엔 무대에서 논란이 되는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모든 거주자를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존중하겠다는 선언을 통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9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한국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AI와 국제평화·안보’라는 주제로 회의를 진행한 것은 한국 외교 역량의 신장세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이 대통령은 AI가 인류를 위협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국제협력과 다자주의 연대를 통한 적절한 규범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 규범 형성 논의에서 중심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지는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더욱 중요해지는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한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밖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및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었으며, 여러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 증진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 확대, 체코와의 관광 및 원전 사업 협력, 이탈리아와의 방산, AI, 청정에너지, 우주항공 협력, 우즈베키스탄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등은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개최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며, 국방비 증액, 기업 지배구조 개선, 세금 제도 개혁, 확장 재정 정책 등을 통해 한국 금융 및 증시 부흥을 모색한 것은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유엔 외교는 AI와 국제 평화·안보라는 시대적 화두를 중심으로 한국의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미래 경제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규범 논의의 중심에 서 있음을 증명한 성공적인 외교 활동이었다. 이는 한국이 당면한 외환 위기 가능성, 북·중 관계 동향, 그리고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 등 외교적 과제들을 극복하고, 책임 있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해 나갈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