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산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부발전 태안석탄발전소를 방문하여 노후 석탄발전기 폐지 추진 현황과 산업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한 청정전력 전환 정책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 전환을 넘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이끌 중요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새 정부의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로서, 2025년 12월 가동 종료 예정인 태안석탄 1호기의 폐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발전소 폐지가 단순히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발전사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태안석탄 1호기에서 일하는 129명의 발전인력 중 서부발전 본사 소속 65명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로,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 내 다른 석탄발전기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6월 2일 발생한 산업재해 사례를 거울삼아 강력한 안전 강화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사고 이후 민주노총, 한국노총과 고용안정 및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 안전 강화와 노동자 보호를 위한 노사정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 대전환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으로 일자리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알리는 첫걸음”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산업재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적 위험을 최소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에너지 부문의 움직임과 더불어, 금융권 역시 ESG 경영 확산에 발맞추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및 신해양강국 도약 정책에 발맞춰 관련 산업 및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북극항로 개척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점차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재무적 성과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려는 ESG 금융의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해양수도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 추진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신해양강국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종합적으로 볼 때,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산업계 및 금융권의 적극적인 실천이 맞물리면서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지와 일자리 전환, 안전 강화 노력은 물론,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한국 경제가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동종 업계 다른 기업들에게도 ESG 경영 도입 및 강화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며, 대한민국이 친환경 선도 국가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