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브랜드 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스트릿 패션 분야에서는 기존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신진 브랜드의 독창적인 감성이 만나 신선한 시너지를 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와 라이프스타일 의류 브랜드 산산기어(San San Gear)가 두 번째 협업 컬렉션 ‘FULL THROTTLE’을 출시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해 첫 협업 이후 1년 만에 다시금 양사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푸마는 스포츠웨어의 기술력과 기능성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산산기어는 한국적 맥락을 담아낸 독창적인 디자인과 스트릿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더했다. 이번 ‘FULL THROTTLE’ 컬렉션은 푸마의 대표 모델인 ‘탈론(Talon)’과 ‘모스트로 케이지(Mostro Cage)’를 핵심 실루엣으로 활용했으며, 여기에 산산기어의 디자인 디렉션이 반영되었다. 특히 ‘모스트로 케이지’는 기존 벨크로 스트랩 대신 비대칭 레이싱 시스템과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여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되었으며, ‘탈론’ 역시 올블랙 컬러로 미래적인 실루엣을 부각시킨다.
어패럴 라인은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의 기술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절제된 블랙 컬러 팔레트를 사용하여 도시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특히 배달 기사 복장에서 착안한 포켓 디테일의 재킷과 팬츠 셋업, 그리고 인체 해부학적 절개 라인을 적용하여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니트 롱슬리브 등은 이번 컬렉션의 핵심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현대 도시인의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며, ‘움직임과 전환’이라는 컬렉션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번 협업 컬렉션의 캠페인은 한국의 배달 문화를 배경으로 기획되어 더욱 흥미롭다. 도심을 배경으로 두 명의 배달 기사가 전기 바이크, 오토바이, 도보를 오가며 도시를 누비는 모습은 현대적인 움직임과 라이프스타일을 시각적으로 풀어냈으며, 잿빛 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는 이들의 여정은 컬렉션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10월 31일부터 3일간 서울 한남동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팝업 이벤트 ‘BYPASS’는 협업 캠페인의 연장선상에서 ‘우회’를 상징하는 동선 구조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전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푸마와 산산기어의 두 번째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스트릿 패션 브랜드들이 어떻게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시대의 흐름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여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를 제시한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브랜드들에게도 창의적인 협업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컬렉션은 10월 31일부터 푸마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일부 매장, 산산기어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