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인프라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도입되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및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이라는 거시적인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AI는 데이터 분석, 예측, 자동화 등을 통해 인프라의 설계, 건설, 유지보수 전 과정에서 혁신을 이끌며, 자원 절약, 탄소 배출량 감소, 안전성 강화 등 ESG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Bentley Systems는 최근 연례 컨퍼런스인 ‘Year in Infrastructure 2025’에서 새로운 인프라 AI 역량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Bentley Systems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하여 인프라의 설계 및 운영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는 더 이상 AI가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 인프라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임을 보여주는 실천 사례라 할 수 있다. 특히, Trimble 역시 ‘Innovate 2025’ 행사에서 자산 수명 주기 관리를 위한 새로운 기능과 AI 역량을 선보이며 AI 기반의 인프라 솔루션 경쟁에 뛰어들었다. Trimble은 소프트웨어 개선, AI 역량 강화, GIS 중심의 매핑 및 자산 추적 기능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ZenaTech는 드론 기반 서비스(DaaS)를 공공 사업 및 산불 관리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기반의 토지 측량 및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이는 재난 관리 및 공공 서비스 효율화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Ovarro의 Ben Crabtree는 누수 감지가 물 안보 강화에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임을 강조하며, 기술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OFA Group의 ‘PlanAid’ 베타 출시 또한 건축 법규 준수를 위한 AI 애플리케이션으로, 규제 준수 및 설계 오류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AI 기술을 인프라 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프라의 효율성,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ESG 경영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AI 기술이 인프라 산업 전반에 더욱 깊숙이 통합되면서,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유사한 기술 도입 및 ESG 경영 강화를 촉구하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결국 인프라 산업 생태계 전체의 발전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