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자원순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앞두고 폐비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서울시가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손잡고 폐비닐 100% 자원화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거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산업적 흐름의 일부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으로, 서울시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함께 김가네, 롯데리아, 버거킹, 배스킨라빈스, 땅스부대찌개 등 5개 프랜차이즈 업체와 손을 잡았다. 과거 폐비닐은 재활용이 어렵다는 인식과 함께 재활용 가능 자원이라는 인식이 부족하여 종량제 봉투로 배출되어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다량의 폐비닐을 배출하는 음식점, 패스트푸드 사업장, 프랜차이즈 매장 등 민간 기관과 협력하여 폐비닐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폐비닐 100% 자원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협약에 참여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우리 매장 비닐은 전용 봉투에!’라는 구호를 앞세워 매장 850여 곳에 폐비닐 분리배출 존을 설치하고, 유색 비닐봉지, 포장 비닐, 페트병 라벨, 에어캡, 양파망 등 다양한 품목을 전용 봉투에 담아 배출하게 된다. 액체가 묻어 있어도 그대로 배출이 가능하며, 소스가 묻은 비닐의 경우만 물로 헹궈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분리배출 시스템은 폐비닐의 수거 효율성을 높이고 재활용률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앞으로 참여 매장을 더욱 확대하여 ‘폐비닐 없는 서울, 자원순환 선도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산하 외식 프랜차이즈 1,000여 개 기관을 중심으로 참여율을 높이고, 서울시는 소상공인 매장 등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협약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우수 매장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및 홍보 지원, 전용 봉투 배포 및 회수 체계 운영, 재활용 품질 관리, 시민 홍보 캠페인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김태균 행정1부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단순한 분리배출 캠페인을 넘어, 민관이 협력하여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폐비닐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례로서,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이는 ESG 경영의 실질적인 확산과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며, 서울시를 자원순환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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