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의 학습 경험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학교 정보 접근성에도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시기에 접어들면서 자녀와의 소통이 줄어들고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 파악이 어려워지는 학부모들에게,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소통 채널 마련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한 학부모의 중학교 자녀 공개 수업 참관 경험은 이러한 교육 현장의 변화와 함께 학부모 소통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잔디 운동장에서의 축구 수업, 동영상 및 사진 등 시각 자료를 적극 활용한 국어 수업, 그리고 노트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미술 수업 등은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수업 방식을 보여주며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30여 년 전 학교를 졸업한 학부모에게는 낯설고도 신기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더불어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에서 학업 및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 부족은 학부모에게 큰 고민거리로 다가온다. 담임교사만이 모든 것을 관리하던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에서는 자원봉사, 수행평가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정보를 자녀가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유를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다. 이 누리집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재학 중인 학교 정보는 물론, 자녀 수업, 생활, 평가, 지원 등 교육 활동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자녀생활’ 메뉴를 통해 열람 가능한 학교생활 기록부에서는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봉사활동 실적까지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간 20시간 봉사활동 목표 달성을 위해 7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고, 2학기에 추가 봉사활동을 통해 이미 목표 시간을 충족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유학기제를 보낸 1학기 자녀의 학교생활 충실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학교생활 통지표 역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이는 초등학교와 달리 학기 말에 별도로 발송되는 통지표가 없어 학부모가 겪을 수 있는 정보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준다.

더 나아가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건강 기록 및 예방접종 현황 확인, 출결신고서 및 교외학습신청서 작성 등 자녀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학부모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실제로 한 학부모는 10월 중간고사 이후 예정된 가족 여행을 위해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교외학습신청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자녀와의 대화 단절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자녀의 행복을 위한 부모의 역할은 간섭보다는 지켜봐 주는 사랑임을 강조하며,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이러한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나이스한(nice)’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학부모가 교육 주체로서 학교 교육 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녀의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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