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시대, 행정 서비스의 안정성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화재로 인해 행정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며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었으나, 정부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 노력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환경(Environmental)적 측면에서의 재난 대비 및 복구 시스템 강화, 사회(Social)적 측면에서의 국민 불편 최소화 및 서비스 정상화,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적 측면에서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위기 관리 능력은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에게 요구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은 단순한 시스템 장애를 넘어, 디지털 인프라의 취약성과 그로 인한 사회적 파급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회의를 개최하고,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119안전신고와 국가기록포털 등 총 110개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의 안전과 재난 관리에 필수적인 119안전신고 서비스의 조속한 복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국가의 중요 기록물을 보존하고 제공하는 국가기록포털의 재가동은 정보 접근성 보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정부는 복구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의 전문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예비비를 활용하는 등 전례 없는 자원 동원을 실시했다. 대통령실 AI 미래기획 수석의 현장 방문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참여는 복구 작업의 안정성과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국민신문고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에 사용했던 시·군·구 새올시스템의 온라인 상담 창구를 복원하여 지자체 온라인 민원 상담 서비스를 재개하는 등,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체 수단 마련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행정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국가 행정 전산망 복구 과정은 단순히 시스템 정상화를 넘어, 디지털 재난 발생 시 국가 시스템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정부는 복구한 시스템과 주요 서비스 현황을 수시로 갱신하여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해 안내하는 등, 정보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나아가, 국가 정보관리시스템의 근본적인 재설계를 통해 미래의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모든 행정 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난 발생 시에도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의 실천적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