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성 개선과 내실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2025년 3분기 실적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는 기업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10월 31일 발표된 대우건설의 3분기 경영 실적은 매출 감소라는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영업이익 2901억 원을 달성하며,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건설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9%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진행 중인 현장 수 감소로 인한 불가피한 매출 하락을 원가 절감과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 능력으로 상쇄하며 영업이익률을 4.6%로 끌어올린 결과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영업이익률은 대우건설이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는 최근 건설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은 1조 32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분양 사업을 기반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또한, 3분기 신규 수주 실적은 11조 1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급증하며, 대우건설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 5162억 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 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421억 원) 등 고수익 자체 개발 사업들이 이러한 수주 증대를 견인했다. 이러한 자체 사업 중심의 수주 전략은 불확실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건설 업계의 움직임과 일치한다.

3분기 말 기준,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48조 8038억 원으로 집계되어 연간 매출액 대비 약 4.6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와 민간 개발사업 수주 확대가 이러한 안정적인 수주잔고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연간 수주 목표 14조 2000억 원의 78.6%를 이미 달성했으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고수익 위주의 사업을 중심으로 목표 초과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외 건설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보여준다. 대우건설의 이러한 행보는 동종 업계 다른 기업들에게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시사하며, 앞으로 건설 산업 전반의 전략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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