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연·전시 할인권’ 사업이 2차 배포를 시작하며 사회 전반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거시적 트렌드에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문화 소비 진작을 넘어, 문화 접근성 격차 해소를 통해 포용적 사회 구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번 할인권 사업의 재설계 및 운영 방식 변화는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인 사회적 책임 이행을 구체화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2차 공연·전시 할인 쿠폰 배포는 기존 1차 발행 방식에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개선점을 드러낸다. 1차 발행 당시 6주의 사용 유효기간 설정으로 인해 발급 후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던 점을 개선하고자, 2차 할인권은 일주일의 사용 유효기간을 설정하고 매주 목요일마다 남은 할인권을 재발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문화 소비의 즉각성과 활성화를 유도하여 실제 할인 혜택이 실효성 있게 집행되도록 하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9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할인권이 발급되며, 발급받은 할인권은 해당 주의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간 내 미사용 시 자동 소멸되며, 매주 목요일 새로운 할인권 발급 기회가 주어진다. 이처럼 운영 방식을 세밀하게 조정함으로써, 문화 향유 기회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고 보다 많은 대중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이 할인권 사업은 네이버예약, 놀티켓,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7개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배포된다. 각 예매처에서는 공연에 1만 원, 전시에 3천 원의 할인권을 매주 인당 2매씩 발급하며, 결제 1건당 할인권 1매가 적용된다. 특히, 총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할인 금액이 적용되므로, 티켓 가격이 할인권 금액보다 낮더라도 여러 장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문화 소비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공연 1만 5천 원, 전시 5천 원의 비수도권 할인권이 별도로 발급되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한다. 할인 대상 공연 분야는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등으로 한정되며, 대중음악 및 대중무용은 제외된다. 전시 분야는 시각예술 분야 전시, 아트페어, 비엔날레가 포함되며, 산업 박람회 등은 제외되어 순수 문화 예술 향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세분화된 정책 설계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문화 예술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ESG 경영 실천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 이 사업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문화 예술 후원 및 접근성 개선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으며, 한국 문화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