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관광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부 주도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대규모 할인 및 무료 개방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더 큰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이는 기업들이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여행가는 가을’이라는 테마 아래 진행되는 다양한 할인 및 무료 개방 프로그램은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다. KTX 관광열차 5개 정기노선에 대한 50% 할인과 ‘가을여행 특별전’ 여행상품 최대 30% 할인은 실질적인 여행 비용 부담을 줄여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숙박세일페스타(가을편)를 통해 최대 5만 원까지 숙박비를 할인하는 정책은 지역 숙박업계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4일부터 7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 등 역귀성 열차 할인(10월 2일~12일) 및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무료 개방되는 주차장을 확대하는 것은 교통 편의를 극대화하여 명절 이동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관광지 무료 개방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궁·능·유적기관과 미술관(10월 5일~8일), 국립자연휴양림(10월 6일~8일), 국립수목원(10월 3일~9일, 추석 당일 휴원) 등이 무료로 개방되어 국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와 자연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비수도권 전용 공연·전시 쿠폰 할인 상향(공연예술 1만 원→1.5만 원, 미술전시 3천 원→5천 원)과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 등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상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역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ESG 경영의 핵심 요소인 ‘균형 발전’을 실천하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정부 주도의 추석 연휴 특별 프로모션은 단순히 단기적인 소비 촉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정책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방식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며, ESG 경영이라는 거대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