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한국이 ‘민주주의 회복력’을 갖춘 국가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1일 만인 지난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침체되었던 한국 외교의 정상 궤도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의 동시 실현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칭송받았던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단숨에 회복하고, ‘실용 외교’라는 새로운 대외 전략 기조의 성공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이 다자 외교 무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방 선진 7개국 정상들은 물론, 회의에 초청된 다양한 국가의 정상들과 폭넓은 만남을 가졌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의 국제협력과 한국의 기여를 다짐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질서 운영에 있어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러한 활동은 G7 확대 시 한국이 회원국으로 입회할 수 있는 최우선적인 지위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은 유사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며 ‘실용 외교’의 실행 동력을 확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교역 투자 및 에너지 협력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는 방산 및 자원 공급망 확보 등 호혜적 협력 증진을 약속했다. 특히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만남에서는 어린 시절의 역경을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며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했고, 이는 브릭스(BRICS)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의 관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었다. 정권 교체로 인해 지속 가능성이 주목받았던 한·일 관계는 훈훈한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과거 문제는 잘 관리하고 협력의 문제를 키워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현하자’는 취지로 셔틀 외교 복원과 한·미·일 공조 유지·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성숙한 한·일 관계의 기반을 조성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이와 더불어 멕시코,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 북핵 문제 해결 협력, 안보 및 에너지 안보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외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등을 통해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대외 관계의 균형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단절된 남북 관계의 해소와 한반도 평화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남·북·미 3자 간 선순환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평화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한국 외교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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