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청년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심화는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산업적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경상북도 울릉군이 청년 단체와 협력하여 ‘미지알지 울릉’ 청년마을을 개소한 사례는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실천으로 평가된다.
‘미지알지 울릉’은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단순한 일자리 제공이나 주거 지원을 넘어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청년의 창의성을 결합하여 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주권정부 청년정책’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지역 일자리·정착 확산’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미지알지 울릉’은 폐교된 현포분교를 청년 활동 거점 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지역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문화를 체험하며 ‘머무는 청년’이 아닌 ‘관계의 주체’로서 지역과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미지알지 울릉’의 개소는 울릉군이 청년에게는 ‘기회의 섬’, 주민에게는 ‘활력의 터전’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울릉군 남한권 군수는 이번 청년마을 개소를 통해 울릉도가 청년과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의 터전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울릉닻 프로그램’은 울릉도를 모르는 청년, 알고 싶은 청년, 살고 싶은 청년으로 나누어 귀촌 사례 공유, 농가 방문, 청년 소상공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청년정책 전달체계 정비’ 및 ‘청년 공동체·교류 활성화’라는 정부 정책 기조와도 부합하며, 지역 청년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미지알지 울릉’과 같은 청년마을 모델은 유사한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다른 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의 고유한 매력과 자원을 활용하고,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한다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지알지 울릉’의 성공적인 운영과 확산은 관계인구 확대 및 지역 정착형 청년활동 지원이라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