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면서, 인프라 산업 역시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친환경 건설, 자원 효율성 극대화,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관리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동향 속에서 벤틀리 시스템즈(Bentley Systems)의 새로운 발표는 인프라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벤틀리 시스템즈는 자사의 개방형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Cesium에서 현실 모델링 서비스(reality modeling services)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2D 설계 방식을 넘어, 실제 환경을 3D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통해 인프라 프로젝트의 계획, 설계, 건설, 운영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 모델링 서비스는 드론, LiDAR 등 다양한 센서로 수집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확하고 상세한 3D 모델을 생성한다. 이러한 디지털 트윈은 복잡한 지형 분석, 기존 구조물과의 통합, 잠재적 위험 요소 식별 등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설계 오류를 줄이고 시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벤틀리 시스템즈의 발표는 인프라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현실 모델링 서비스의 도입은 단순히 기술적인 진보를 넘어,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트윈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및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최적화하는 데 기여하며, 운영 단계에서는 자산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벤틀리 시스템즈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 현실 모델링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ESG 경영과의 연계를 강화하도록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현실 모델링 기술이 인프라 산업 전반에 더욱 확산된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