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과 함께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물론, 각국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 거주 자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노력을 넘어,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캄보디아 현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월 15일, 캄보디아 현지에 한국 정부의 합동 대응팀이 급파되었다. 이는 캄보디아 내 구금된 한국인 내국인을 송환하고, 현지 치안 유지를 위한 경찰관을 추가 파견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파견은 단순한 사건 대응을 넘어, 캄보디아 현지에서의 한국인 범죄 피해 예방 및 지원 강화라는 보다 거시적인 목표를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캄보디아 내에서 발생한 대학생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공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는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사건 해결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캄보디아 정부와의 합동 대응팀 파견 및 협의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거나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높아지는 ESG 경영 요구 속에서, 해외 파트너십 강화 및 현지 인권 보호 노력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한국 정부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거주자 및 사업가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인권 경영’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례로서 평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