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현재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을 기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정부의 정책 방향을 넘어, 지난 80년간 한국 사회가 걸어온 산업화와 민주화의 여정을 계승하며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945년 광복 이후 ‘나라 만들기’라는 시대정신 아래 경제적 풍요를 향한 산업화와 인권 신장을 위한 민주화가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었다면, 이제는 국민 주권을 재확인하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잘사는 행복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 헌법 제1조의 국민주권과 제10조의 국민행복 추구권을 실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이러한 거시적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경청과 통합, 공정과 신뢰, 실용과 성과’라는 세 가지 국정 원칙을 제시했다. 21세기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것은 시급한 과제다. 또한, 정치 및 행정의 핵심 원리인 ‘공정’을 기반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국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시대정신에 부합한다. 특히 ‘실용과 성과’는 문제 해결 중심의 국정 운영을 강조하며, 다산 정약용의 ‘실사구시’와 막스 베버의 현실적 성과론을 연상시킨다. 이는 단순한 정책 추진을 넘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국정의 핵심 방법론임을 시사한다.
나아가 이재명 정부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라는 다섯 가지 국정 목표를 통해 국가 비전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헌정 질서 회복과 민주주의 복원을 통한 국민 통합,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산업 육성과 기존 산업 혁신을 통한 세계 시장 선도, 지역 및 계층 불평등 해소를 통한 모두의 풍요, 소득·주거·의료 등 기본 생활 보장을 통한 안전하고 존중받는 사회, 그리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한 평화와 번영 추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5대 국정 목표는 단순히 현안 해결을 넘어, 국민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포괄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는 국가의 세기를 넘어 국민의 세기를 열었던 지난 8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이제는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국가적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