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및 디지털 범죄가 일상화되면서, 기술력만으로는 모든 피해를 막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은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 범죄에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우정사업본부는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범죄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우체국 디지털 교육’을 시범 시행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교육은 단순히 보이스피싱 예방 방법에 대한 정보 공유에 그치지 않는다. 원문에서 소개된 사례처럼, 딸을 사칭한 메시지에 속아 신분증 사진과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악성 앱 설치까지 이어진 경우, 신분증 분실 신고, 악성 앱 삭제, 개인정보 노출 사실 등록, 명의 도용 피해 확인 등 복잡하고 시급한 대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자신의 명의로 개통된 대포폰 2대와 10개가 넘는 온라인 사이트 가입, 50만 원의 소액결제 피해를 확인해야만 했다. 다행히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은 디지털 범죄가 얼마나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는지, 그리고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정사업본부가 제공하는 디지털 교육은 이러한 실제 범죄 사례를 바탕으로, 고령층이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보이스피싱 예방은 물론, 키오스크, 모바일뱅킹, ATM 사용 방법 등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익히도록 돕는다. 이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신분증 하나, 메시지 하나로 순식간에 인생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 속에서, 일상적인 정보 공유와 교육을 통한 예방이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유사한 디지털 소외 계층을 가진 다른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우리 사회 전반의 디지털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곳곳에서 어르신들과 직접 만나 이러한 교육을 진행하며, 더 안전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