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며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인 만큼, 조상들은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덕담을 건넬 정도로 풍요로운 한가위를 기원했다. 그러나 이러한 명절의 의미 속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나눔을 넘어, 소비 행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착한 소비’라는 거시적인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착한 소비’는 단순히 가격이나 실용성을 넘어, 사회적 약자 보호, 환경 보호, 공정 거래 등 긍정적인 가치를 지닌 상품이나 기업을 선택하는 소비 문화를 지칭한다.
이러한 ‘착한 소비’ 트렌드 속에서 정부는 사회적 기업 육성법(2012년 8월 2일 시행)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영업 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을 정의하고 육성해왔다. 더 나아가 사회연대경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다양한 조직이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체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안적 경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 누구나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함으로써 이러한 기업들을 지원하고, 결과적으로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지난 9월 8일(월) 새롭게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 ‘스토어(STORE) 36.5’는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자 하는 국민들에게 주목할 만한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통합 플랫폼이었던 ‘이스토어(e-store) 36.5’를 공공기관 전용 ‘가치장터’와 일반 국민 대상 ‘스토어(STORE) 36.5’로 분리 개편한 것이다. ‘스토어(STORE) 36.5’는 정부가 엄선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제품만을 취급하며,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며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
‘스토어(STORE) 36.5’는 ‘착한 소비’라는 큰 틀 안에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첫째, 엄선된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상품뿐만 아니라 친환경, 지역 상생, 그리고 필자와 같이 이사 과정에서 필요했던 입주 청소, 집수리 등의 서비스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셋째, ‘지속 가능한 가치 전용관’을 통해 약자 보호, 지역 상생, 건강한 삶, 배움의 평등, 행복한 일터, 기술 혁신, 지역 재생 등 구체적인 가치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넷째, 각 기업의 감동적인 설립 배경과 사회적 가치를 담은 ‘브랜드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경제적 성과를 SVI(Social Value Index)와 SPC(Social Progress Credit) 등의 지표를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는 2025년 총 SPC 688,799,395원을 기록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스토어(STORE) 36.5’는 9월 8일(월)부터 10월 9일(목)까지 추석기획전을 진행하며, 선착순 할인쿠폰 제공 및 4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다양한 명절 선물 제품을 선보인다. 필자 역시 추석을 앞두고 ‘스토어(STORE) 36.5’에서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맑은푸드영농조합법인의 남해안 삼천포 은빛 멸치와 레베세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향이표고버섯을 4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며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보람과 합리적인 구매라는 기쁨을 동시에 느꼈다. 이렇게 ‘스토어(STORE) 36.5’는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을 수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윤리적인 소비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추석 명절 이후에도 ‘스토어(STORE) 36.5’는 지속적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서, ‘착한 소비’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