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행정정보시스템 일부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디지털 전환과 시스템 복원력 강화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까지 포괄하는 ESG 경영은 이제 단순히 기업의 선택이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가 차원의 정보시스템 장애는 공공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게 한다.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은 우리 사회가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회의를 열고,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110개 행정정보시스템 중 119안전신고와 국가기록포털 등 주요 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방청의 119안전신고 서비스 복구는 국민의 안전과 재난 관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의 각종 기록물을 제공하는 국가기록포털의 재가동은 정보 접근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더욱 주목할 점은 복구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의 인력이 투입되고 예비비까지 투입하며 복구 속도를 극대화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사고 대응을 넘어, 재난 발생 시에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대통령실 AI 미래기획 수석의 현장 방문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참여는 안정성과 재발 방지를 고려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향한 노력을 시사한다. 또한, 국민신문고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불편 해소를 위해 지자체 온라인 상담 창구를 복원하는 등, 시스템 중단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 불편을 덜기 위한 대체 수단 제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신속하고 다각적인 대응은 동종 업계의 다른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 복원력 강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가 정보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는 윤호중 장관의 의지는 단순히 사고 수습을 넘어, 미래 디지털 사회를 위한 견고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행정서비스가 멈추지 않도록 실시간 복구 현황을 공개하고 대체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국민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ESG 경영의 ‘S'(사회) 측면에서도 국민 편의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