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식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에 대한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하며 소비자 안전 확보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개별 사건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이에 부응하는 정부 및 기업의 책임 강화라는 더 큰 산업적, 사회적 흐름의 일부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식약처의 조치는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 관심 품목을 선제적으로 기획 검사하여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이 식품의 원산지, 성분, 제조 과정 등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며 ‘안심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준에 발맞춰, 정부는 유통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검사의 구체적인 항목들은 이러한 안전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캔디류에서는 허용 외 타르색소, 보존료, 압착강도(컵모양 젤리) 등을, 초콜릿류에서는 세균수를, 과자류에서는 산가(유탕·유처리식품), 세균수, 이산화황, 곰팡이독소(제랄레논, 총 아플라톡신) 등 품목별 주요 부적합 항목 또는 중점 관리가 필요한 항목들에 대한 집중 검사가 이루어진다. 이는 단순히 수입 통관 절차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섭취하게 될 제품의 모든 잠재적 위험 요소를 관리하겠다는 식약처의 꼼꼼한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부적합 판정 제품은 즉시 수출국으로 반송되거나 폐기 조치되며, 향후 동일 제품에 대해서는 5회 이상의 정밀검사가 예정되어 있어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식약처가 특정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수입 식품에 대해 선제적으로 통관 단계에서의 기획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수입 식품 안전 관리 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동종 업계의 다른 수입 식품 유통업체들에게도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식품 안전은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한국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식약처는 소비 증가 품목에 대한 집중 관리를 통해 수입 식품 안전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