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과거 만화에서나 상상할 법했던 인공지능 기술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이번 발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이다. 이 MOU를 통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며, 국내 비수도권 지역에는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더불어 스타트업을 포함한 AI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이는 AI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R&D 생태계 혁신’을 강조하며 과학기술계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국가과학자를 연 20여 명씩 5년간 100여 명 규모로 선정하여 대통령 인증서와 연구 활동 지원금을 제공하고,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인재 2천 명을 유치하며, 출연연 연구원 채용을 600여 명 늘리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또한, 정부 총지출 대비 연구개발 예산을 매년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이러한 AI 분야의 투자 확대는 첨단 의료기기 R&D 투자와도 궤를 같이한다. 정부는 앞으로 7년간 총 9천408억 원을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의 ‘게임체인저’급 의료기기 6건 개발과 필수의료기기 13건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하여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기기 산업을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2020년부터 진행된 1기 사업에서 인공신장용 혈액여과기 국산화, AI 기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 전주기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의 AI 투자 확대와 정부의 첨단 의료기기 R&D 지원은 미래 사회의 핵심 동력이 될 두 축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투자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기술 혁신과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며, 대한민국이 첨단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