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외교적 위상 제고와 글로벌 공조 강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1일 만에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주목할 만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과거 외교적 소외를 딛고 ‘민주주의 회복력’을 갖춘 국가로서 한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아가 이재명 정부의 핵심 대외 전략 기조인 ‘실용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그 성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 외교를 정상 궤도로 복귀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대통령은 서방 선진 7개국 정상들은 물론, 회의에 초청된 유수 국가들의 정상들과 폭넓은 교류를 진행했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에너지 및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정상회의에 참여하여 관련 분야에서의 한국의 국제 협력과 기여를 다짐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국제 질서 운영 거버넌스를 함께 주도하는 책임 있는 강대국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G7 확대 시 가입할 수 있는 최우선 국가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단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총 9건의 정상회담을 소화하며 우호 협력 강화와 다양한 현안 논의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모색했다. 남아공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교역 투자 및 에너지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호주 총리와는 방산 및 자원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호혜적 협력을 약속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강화를 다짐했다. 또한, 진솔하고 격의 없는 태도로 브라질 대통령과 인도 총리와의 만남에서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흥 경제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힘썼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정권 교체 이후 지속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우호 관계 지속과 경제 협력 증진, 그리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과거 문제는 잘 관리하고 협력의 문제를 더욱 키워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현하자’는 취지에서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미일 공조 유지 및 발전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며 성숙한 한일 관계의 기반을 조성했다. 이 외에도 멕시코,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다양한 국가 및 지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 북핵 문제 해결 협력, 파트너십 강화 등 다방면에 걸쳐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향후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등을 통해 한미동맹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외교적 균형과 자율성을 회복하고,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제 사회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남북 관계의 완화와 소통 재개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회복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지원하며 남북미 3자 간 호혜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평화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과제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