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는 가을 장마와 이상 기후 현상이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채소류와 과일, 쌀 등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며,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확산과 맥을 같이 한다. 소비자의 체감 물가 상승 우려 속에서 정부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농산물 수급 관리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는 가을철 잦은 강우로 인한 농산물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의 경우, 가을 장마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무름병 등 병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생육 관리 강화와 재배 면적 증가(가을배추 13,403ha, 전년비 2.5% 증가; 가을무 4,643ha, 전년비 7.4% 증가)에 힘입어 김장철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은 약제 및 영양제 지원을 확대하고 생육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방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상 기상에 대비한 정부 수매 비축 등 출하 조절용 물량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이자, 농업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사과의 경우, 잦은 강우로 만생종(후지) 수확이 다소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도 했으나, 만생종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도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었고, 11월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 생산량 전망(KREI, 448~464천톤)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수준으로,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10월 16일부터 사과, 배, 단감에 대한 할인 지원을 재개하는 등 시장 안정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쌀값 역시 햅쌀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되었으며, 금년산 초과 생산 예상량 16.5만 톤 중 일부인 10만 톤에 대한 격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마늘과 양파의 경우, 잦은 강우로 파종 및 정식이 지연되고 있으나, 아직 작황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생육 관리를 강화하여 평년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 주 들어 기상이 호전되면서 파종 및 정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재배 기술 지도, 약제 및 영양제 지원 등을 통해 한파 대비와 상품성 향상을 위한 생육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생산량 확보를 넘어, 기후 변화 등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농작물의 품질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수확이 완료될 때까지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농작물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각 품목별 특성에 맞는 수급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 체감도가 높은 김장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11월 초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들은 단순한 시장 개입을 넘어, 농업 생산 시스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ESG 경영의 실천적 측면을 보여준다.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 역시 이러한 정부의 노력을 참고하여, 예측 불가능한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