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식 정보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도서관의 역할이 단순한 지식 보존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의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발전과 포용적 사회 구축을 위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모든 시민에게 차별 없이 정보와 지식의 문을 열어주는 도서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는 도서관이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시민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도서관협회 이진우 회장을 비롯한 도서관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수와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하며 큰 발전을 이루어 왔다. 국무총리 김민석은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 축사를 통해 도서관이 지식의 보존, 교류, 확산을 넘어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소중한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는 정보 접근의 평등성을 보장하고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민주사회의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도서관 본연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도서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의 지속적인 확충, 도서관 전문인력 양성,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전국도서관대회는 도서관이 시민들에게 더욱 개방적이고 친근한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무총리가 정독도서관 방문 시 느꼈던 것처럼, 도서관 뜰이나 공간을 활용하여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은 도서관을 일상 속 여가와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비록 모든 도서관이 동일한 물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방향과 취지를 살린 발전은 공공도서관이 지식문화 플랫폼으로서 더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는 이러한 도서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동종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ESG 경영의 실천적 가치를 확산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