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교육계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확산 추세와 맞물려,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숭실대학교가 ‘AI Native Soongsil’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AI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윤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려는 사회적 요구와도 맥을 같이한다.
숭실대학교는 이번 ‘숭실 AX 선포식’을 통해 기존의 ‘진리와 봉사’라는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AI 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AI 대학을 설립하고 AI 전문대학원 설립을 준비하는 등 AI 분야에서의 선구적인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1897년 평양에서 개교한 이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온 숭실대학교의 역사는 이번 AI 교육 강화 움직임에 더욱 깊은 의미를 더한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거부라는 역사적 시련을 극복하고 해방 이후 폐허 속에서 교육의 터를 다시 세웠던 숭실대의 굳건한 정신은, 급변하는 AI 시대에서도 변함없는 가치를 추구할 것임을 시사한다.
‘AI Native Soongsil’ 비전은 모든 학과에 AI 융합 교과목을 편성하고, AI 기술을 기독교 정신과 접목하여 인류 존엄과 조화시키려는 노력을 포함한다. 이는 AI 기술이 가진 양날의 검과 같은 속성을 인지하고, 기술 발전이 인간 소외나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균형점을 찾으려는 깊이 있는 고민을 반영한다. 정부가 ‘AI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서, 숭실대학교의 이러한 노력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8년의 빛나는 전통 위에 AI 시대를 향해 도약하는 숭실대학교의 행보는 동종 업계의 다른 대학들에게도 AI 교육 혁신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