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맞물린 에너지 전환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며 관련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오마트 테크놀러지스(ORA)가 2025년 3분기에 보여준 견고한 실적과 전략적 협력 발표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오마트 테크놀러지스는 2025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9% 성장한 2억4972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호조세의 중심에는 에너지 저장 부문과 제품 부문의 두드러진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 부문은 텍사스 로어 리오 60MW/120MWh 시설 가동에 힘입어 무려 108.1%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제품 부문 또한 3분기 신규 대형 계약 체결에 힘입어 66.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억9500만 달러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와 오마트 테크놀러지스의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하는 결과다. 물론 전력 부문은 캘리포니아 지역의 폭풍으로 인한 그리드 장애 등 일부 부정적인 요인이 있었으나, 블루 마운틴 발전소 인수 및 시설 개선 효과로 인해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체 실적의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향상된 지열 시스템(EGS) 개발 가속화를 위한 SG 및 SLB와의 전략적 협력 발표다.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시적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EGS 솔루션의 상용화 시기를 단축하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이번 협력은 오마트 테크놀러지스가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오마트 테크놀러지스는 2025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9억6000만~9억8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조정 EBITDA 가이던스 또한 5억7500만~5억9300만 달러로 확대했다. 이는 제품 부문의 지속적인 호조세와 유리한 전력 판매 가격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4분기 신규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기대감과 더불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 및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은 오마트 테크놀러지스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한다. 2026년 10억9438만 달러의 매출과 2.43달러의 EPS 전망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며, 오마트 테크놀러지스가 동종 업계 내에서 어떻게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