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통합 및 포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분단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한국 사회에서, 예술은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상호 이해와 화합을 증진시키는 강력한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가 마련한 탈북 작가 선무의 특별 전시 <나의 생각은>은 예술적 성취와 더불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10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남북통합문화센터 1층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되며,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선무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선무 작가는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내면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성찰하고,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발견되는 희망과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주요 작품들은 이러한 작가의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남북한 모두에게 익숙한 ‘진달래’를 소재로 한 「진달래 연작」은 분단의 슬픔과 통합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담은 「회화작품」과 철조망과 같은 상징적인 재료를 일상적인 색종이로 재해석한 「종이작품 연속 기획물」은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과 표현 방식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남북통합문화센터는 이번 선무 작가의 특별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예술을 매개로 남북한 주민 간의 상호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반의 포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어떻게 사회적, 문화적 경계를 허물고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동종 업계의 다른 기관들에게도 이러한 문화적 시도가 확산될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