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 양국은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 증진을 통해 관계 발전을 도모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에 참석한 일본 측 대표단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접견한 자리는 양국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교류 확대와 미래 세대 교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만남은 단순히 개별적인 행사 차원을 넘어, 냉각기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져 온 한일 관계 복원의 노력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접견 자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일본 전국지사회 회장인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를 비롯한 총 9명의 일본 지사들과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2년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협의체인 한·일시장지사회의가 대한민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 측에서 예년보다 많은 지사가 참석한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는 양국 지방정부 차원에서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등 셔틀 외교가 재개되는 상황 속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및 협력 활성화는 양국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된 데 이어 한·일시장지사회의가 인천에서 열리는 점을 들어, 지방도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인적 교류, 특히 미래 세대 간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의 청년 교류 증진을 위해 일본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이번 한·일시장지사회의가 양국 미래 세대의 이해와 우정을 증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방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교류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에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지방정부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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