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로서의 자율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지방정부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앙과 지방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월 22일(수) 대구광역시청을 방문한 것은 지역 현안을 직접 청취하고 지방 정부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중앙 정부가 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에서 김 총리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구 취수원 이전, 지역거점 AX(인공지능) 혁신기술 개발 등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현안들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김 총리는 대구가 첨단 ICT를 기반으로 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나아가야 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음을 인식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헬스케어 등 5대 신산업 육성 계획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불어 김 총리는 “지방자치단체라기 보다 지방정부라고 생각을 할 만큼 중앙과 지방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통해, 지방 정부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중앙 정부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대구시 공직자들에게 균형감각과 책임감을 갖고 시정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며, 지방 정부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한 굳건한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김 총리의 발언과 행보는 다른 지방 정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향후 지방 정부의 자율성 확대와 중앙 정부와의 협력 강화라는 큰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한국형 ESG 경영 확산이라는 더 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구 방문은 단순한 지역 현안 논의를 넘어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