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내일저축계좌’를 통해 자산을 형성한 청년들의 첫 만기 지급 결과는 단순한 금융 지원 사업의 성과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과 지속가능한 경영, 즉 ESG 경영 확산이라는 더 큰 산업적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시사점을 던진다. 사회적으로는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미래 설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대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에게도 사회 공헌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책임 있는 경영 활동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맥락에서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정부 주도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잠재적 미래 소비 주체 및 인재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ESG 경영의 핵심 가치와 궤를 같이 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은 지난 2022년 제도 도입 당시 가입했던 청년 3만 3000명에게 ‘청년내일저축계좌’의 첫 3년 만기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 제도는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청년이 매월 10만 원에서 5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최대 30만 원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3년 후 만기 시에는 본인의 저축금과 적금 이자(최대 연 5% 금리)에 더해 최대 1080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꾸준한 저축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구체적인 실천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잠시의 절차 변경에도 불구하고 자활정보시스템 복구 후 신속하게 지급이 정상화된 점은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청년내일저축계좌’의 사례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ESG 경영 실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 패널 대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여 청년들은 경제·재무 역량, 고용 안정성, 주거 여건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총소득 및 부채 상환액 증가, 금융 이해력 향상으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었으며, 상용직·전일제 근로 비율 및 4대 보험 가입률 증가로 고용 안정성도 높아졌다. 또한, 자가·전세 거주 비율 상승과 주거 만족도 증가는 전반적인 주거 여건 개선으로 이어졌다. 참여자들의 소감을 종합해보면, ‘청년내일저축계좌’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을 넘어 빚을 줄이고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세우는 자존감의 원천이 되었으며, ‘계획’이라는 단어를 생활 전반에 스며들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기업이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역량 강화에 기여할 때 진정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엔지니어링과 물리학’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것처럼, 기업들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지원 모델을 통해 ESG 경영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만기 지원금 지급은 청년의 꾸준한 노력과 정부 지원이 결합된 ‘자립의 결실’이며, 기업들이 이러한 ‘지원’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