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확산되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 환경 보호, 그리고 사회적 포용성 증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해양수산 현장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행정 사례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제 이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양수산 분야의 다양한 적극행정 사례들은 ESG 경영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해상풍력특별법 제정(‘25.3)은 해양환경 보호와 어업인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질서있는 해상풍력 보급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거시적 목표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연안여객선의 예매 절차를 개선하고 ‘네이버 간편로그인’ 및 ‘여객선 길찾기’와 같은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국민 편의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서비스 혁신을 보여준다.

안전 확보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났다. 풍랑경보 사전예고제 최초 시행으로 최대 48시간 전 사전정보를 제공하여 9건의 사전정보 제공으로 289척의 어선이 조기 대피하는 등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했다. 이는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한다. 더불어, 바다내비 앱을 통해 365일 기상, 사고속보, 안전캠페인 등 실시간 해양 안전정보를 제공하며 연안 선박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는 노력은 정보 접근성을 높여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혁신과 성장을 위한 노력도 두드러진다. 민간자금 10억 원을 유치하여 4개 해양수산 스타트업을 지원한 것은 혁신적인 제품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창업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해적생물 추출 원사 활용 의류, 폐해녀복 업사이클링 제품, 나노버블 기술 활용 패류해감장치, 태양열 활용 전자 어망부이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은 미래 해양수산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K-김 열풍에 발맞춰 김 양식장 확대 기반을 마련하여 김 수급 안정에 기여한 것 역시 안정적인 산업 공급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들도 눈길을 끈다. 파손된 테트라포트를 재활용하여 방충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함으로써 폐기물 처리 비용 172억 원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한 것은 순환 경제 실현의 좋은 예시이다. 또한, 산란 후 버려지던 연어 부산물을 민간기업에 무상 지원함으로써 최근 3년간 신규 고용 102명, 매출 1,218억 원, 신제품 16종 개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낸 것은 기업 성장과 친환경 가치 실현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해양수산 분야의 적극행정 사례들은 ESG 경영의 중요성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과 실행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 역시 이러한 사례들을 참고하여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강화,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한다면, 해양수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미래 사회의 요구에 더욱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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