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겨울철새 도래 시기가 다가오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국민의 주식인 계란 수급 안정뿐만 아니라 축산업 전반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사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를 방문하여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은, 단순한 개별 사건 대응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축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예방적 조치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이 강조되는 현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정부 부처 역시 공공의 이익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점검은 10월 21일 광주광역시 소재 소규모 기타 가금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것과 맞물려 진행되었다. 특히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시기를 앞두고, 지난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 발생했던 전북지역의 방역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실제로 ’24/’25 동절기 전체 가금농장 발생 건수 49건 중 전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11건(22.4%)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점검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농식품부 강형석 차관은 산란계 밀집단지, 축산관련시설, 철새도래지 등에 대한 차단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가금농장의 핵심 방역수칙 중 하나인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캠페인 실시 현황을 확인하였다. 또한, 김제시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여 축산차량 소독 현황 및 소독필증 발급 상황을 점검하며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
강형석 차관은 특히 지난 동절기에 연속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김제 용지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해, 농장 진입로 소독, 통제초소 설치 및 계란 환적장 운영 등 맞춤형 차단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하며 국민 다소비 식품인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였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가축전염병 발생이 민생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축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부서뿐만 아니라 관계 부서의 협력과 지자체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지자체의 가축 방역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 부처의 선제적인 방역 점검 및 현장 격려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지속적인 예방 활동과 철저한 방역 관리 시스템 구축은 예기치 못한 질병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는 위기 상황 발생 시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곧 ESG 경영의 핵심 가치인 환경 보호 및 사회적 책임 이행과도 맥을 같이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국내 축산업의 안정적인 발전과 국민 건강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