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해양 분야에서도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와 미래 예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국립해양조사원이 우리 바다의 해양 정보를 빈틈없이 3차원으로 재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해양 환경 변화에 대한 과학적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전반의 정보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규삼)은 10월 23일(목) 여수에서 해양 분야 전문가 초청 연수회를 개최하고, 해양 관측자료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여 해양을 3차원으로 예측하는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들은 관측자료와 예측 기술을 융합하여 과거의 실제 해양 상태(수온, 염분, 해수유동, 해수면 높이)를 재현한 해양재분석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해양의 과거를 재현한 자료는 단순히 바다의 발자취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해양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된다. 현재 조사원은 동해와 황·동중국해에 대해 각각 20년(2001~2020년)간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2024년부터는 40년(1982~2021년)간의 자료 생산을 시작하여 2028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회는 ‘해양 예측·재현 기술의 발전, 우리 바다를 이해하다’라는 주제로,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서울대, 전남대, 부경대 등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재분석자료의 품질 향상과 활용 증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되었다. 특히, 「해양 자료동화와 재분석자료」, 「해양예측 기술 향상을 위한 해양관측망 연계」, 「해양예측 기술의 미래 방향 및 활용」이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 해양을 더욱 정확하고 빈틈없이 재현하기 위한 기술 발전 방향과 해양재분석자료를 활용한 해양 현상 분석 결과 등이 면밀히 검토되었다.

정규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최근 기후변화 및 해양재난 대응, 그리고 어업 활동에 있어 해양정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뿐만 아니라 산업계, 어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정확한 해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이러한 노력은 해양 정보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관련 산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해양 환경 보호 및 지속가능한 해양 산업 발전을 위한 ESG 경영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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