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이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 세대에게 농업의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벼 베기 체험 행사는 전통 농경 문화의 가치와 농업인의 노고를 이해시키는 의미 있는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0월 21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의 벼 시험 논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통 방식의 벼 베기 및 탈곡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벼가 쌀로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농업 생산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농경 문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참가 어린이들은 안전 교육을 이수한 후, 전통 농기구인 낫과 벼훑이(홀태)를 사용하여 직접 벼를 베고 낟알을 떨어뜨리는 과정을 체험했다. 특히, 벼훑이에 이삭을 쓸어 낟알을 떨어뜨리는 전통적인 수확 방식에 대해 신기함을 표현했으며, 탈곡 전후 이삭과 낟알의 차이를 비교 관찰하며 껍질이 벗겨져 쌀이 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시험 논에는 밥쌀용 벼인 ‘해들’과 ‘알찬미’, 가공용 벼 ‘설향찰’, 사료용 벼 ‘강다참’과 ‘연우’ 등 총 50여 종의 다양한 벼 품종이 재배되고 있었다. 더불어 흑색 또는 적색을 띠는 ‘보석흑찰’과 ‘다홍미’와 같은 유색미 품종도 함께 심겨 있어, 참가 어린이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 또한 제공했다.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벼훑이에 벼를 대고 쓱쓱 당기니까 낟알이 우수수 떨어져서 신기했다”며, “쌀 한 톨이 얼마나 소중한지 밥 먹을 때마다 더 감사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이병규 센터장은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벼를 베고 훑어보며 농부의 땀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농업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을 통해 우리 쌀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농촌진흥청의 노력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식량 안보와 전통 문화의 가치를 계승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동종 업계 및 관련 기관들에게도 농업 교육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키고,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 이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