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문화적 가치 보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 복식의 현대적 재해석은 단순한 문화 계승을 넘어, 새로운 산업적 기회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은 그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유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5 한복문화주간’의 일환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한복상점 홍보관’은 이러한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더한 ‘현대 한복’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단순히 전통 의복의 형태를 답습하는 것을 넘어, 고급스러운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결합한 다양한 한복과 장신구들이 전시되었다. 이는 과거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일상복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의복으로서 한복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소개된 ‘바이아띠’의 서정남 대표와 같은 한복 장인들의 이야기는 전통 복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일본에서 기모노가 일상적으로 사랑받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와 독학으로 한복을 만들기 시작한 서 대표의 노력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한복’, ‘편안하고 예민한 피부에도 문제없는 한복’, 그리고 ‘자신만의 색채를 녹여낸 한복’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이어졌다. 이러한 열정은 ‘바이아띠’라는 고유 브랜드를 탄생시켰으며, ‘뽀뿌리’, ‘혜온’, ‘아미화’ 등 다양한 업체들이 데님 소재 활용, 화려한 디자인, 스카프 및 넥타이 등의 소품 개발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며 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찾아가는 한복상점 홍보관’과 더불어 10월 26일까지 전국 360여 개 거점에서 펼쳐지는 ‘한복문화주간’은 한복 착용자를 대상으로 한 롯데월드 할인, 국립현대미술관 무료입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국민들의 한복 문화 향유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한복 장인들의 끊임없는 혁신 노력은 한복을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닌, K-컬처의 대표 주자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전통 문화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영감을 제공하며, ESG 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문화적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