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히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건축 및 건설 분야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친환경 건축 자재와 지속가능한 설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발표된 ‘2025 매스 팀버(Mass Timber) 공모전: 지속가능한 학교 건축’의 수상작들은 건축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소프트우드 럼버 보드(SLB)와 미국 농무부 산림청(USDA)은 지난 10월 29일, 2025 매스 팀버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총 180만 달러의 상금을 지원하며, 특히 K-12 교육 환경에서의 매스 팀버 활용을 가속화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수상 프로젝트들은 나무를 활용한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교직원의 안녕을 증진하며, 더욱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학습 공간을 조성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는 해당 공모전의 세 번째 순환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다양한 혁신적인 매스 팀버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SLB의 Cees de Jager 사장 겸 CEO는 “매스 팀버는 혁신적인 건축 자재이며, 학교에서는 더 나은 학습과 더 강한 공동체를 위한 길이다. 바이오필리아의 원칙을 K-12 학습 환경에 통합함으로써, 이 수상 프로젝트들은 목재가 학업 성취, 교사 만족도, 그리고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SLB는 가장 중요한 곳, 즉 우리의 미래를 형성하는 교실에서 채택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 산림청의 John Crockett 부국장(주, 사설 및 부족 산림 담당) 또한 “지속 가능하게 관리된 목재는 미국의 산림 건강과 복원력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영감을 주고 고양시키는 학교의 원자재를 제공한다. 책임감 있는 산림 관리를 K-12 커뮤니티의 요구와 연결함으로써, 이러한 프로젝트는 매스 팀버의 이점이 산림에서 교실로 직접 전달되며, 학생, 교육자, 그리고 가족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상 제안서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클리블랜드 고등학교 프로젝트가 포함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협소한 도심 부지에 증축을 거듭하며 학생들의 야외 활동 공간이 부족해진 기존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새롭게 건설될 1,700명 규모의 클리블랜드 고등학교는 야외 학습, 사교, 체육 활동을 위한 마당을 중심으로 하는 두 개의 4층 타워와 이를 연결하는 매스 팀버 프레임 다리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교실과 다양한 기타 공간은 음향 DLT(ADLT) 바닥이 적용된 Type-IV HT 매스 팀버 구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매스 팀버 공모전 수상작들은 건축 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산림 자원을 혁신적으로 활용하여 교육 환경의 질을 향상시키는 이 사례들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친환경 건축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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