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ESG 경영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업 생존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개별 국가 및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국방 및 방산 협력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모색되고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국방차관급 회담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과 맞물려 양국 간의 미래 협력 관계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지난 10월 22일, 국방부에서 개최된 이두희 국방부차관과 사디코프 카이랏 아누아르베코비치 카자흐스탄 국방부차관의 회담은 양국 간의 국방 및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두희 차관은 2009년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자동차, 광물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활성화해 온 결과,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세 번째 교역국으로 성장했음을 강조하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홍범도 장군의 숭고한 정신이 깃들어 있고 약 12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등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자흐스탄과의 회담을 통해 우호적 관계는 물론, 국방·방산 협력까지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디코프 차관 역시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군사교육 교류, 인적 교류, 국제 평화유지 활동 등 다양한 국방 협력 의제를 발굴해 나가는 데 적극적인 뜻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이두희 차관은 서울 ADEX 2025 계기 방한한 사디코프 차관에게 K-방산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는 한국이 방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안보 강화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디코프 차관 역시 그동안 축적된 양국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협력을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번 회담은 단순히 개별 국가 간의 군사 협력을 넘어, 글로벌 ESG 경영 확산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국가 간 상호 의존성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내년 예정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차관이 국방·방산 협력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향후 K-방산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한국이 해당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할 만한 선도적인 사례가 될 수 있으며, 한국 방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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