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차세대 송전 기술로 각광받는 HVDC(초고압직류송전방식) 분야의 전문 인력 확보 및 핵심 기술 자립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어 핵심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대학에 HVDC 분야 교수진이 부재하여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등 국가 기간망 사업이 외국 기술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인력 양성 사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기후에너지부 산하에서는 이미 지난 2023년 9월 한양대학교 내에 DC(직류) 그리드 에너지혁신연구센터를 개소하여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HVDC 분야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이 연구센터에는 20개의 민간기업이 참여하여 석·박사급의 전문 연구 인력을 배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정부는 HVDC 핵심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 2027년까지 560억 원 규모의 500kV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 개발 사업은 국내 HVDC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술 개발 지원과 함께, 2025년 10월 1일 발표된 「HVDC 산업육성전략」은 국내 HVDC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로드맵이 될 전망이다. 이 전략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HVDC 분야의 인력 양성과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는 단순히 특정 기술 분야의 발전을 넘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ESG 경영 실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내 에너지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이번 움직임은 HVDC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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