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심각한 저출생 현상은 더 이상 사회적 논의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웃 간의 따뜻한 교류와 지원을 통해 육아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공동체적 연대’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우리의 한 걸음, 부모에겐 큰 걸음’ 공모전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는 흥미로운 사례다. 이 공모전은 2025년 11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되며, 육아 과정에서 이웃의 도움을 받았던 가정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필수 해시태그(#감사해요큰걸음, #부모에겐큰걸음, #저출생캠페인)와 함께 개인 SNS 계정에 직접 제작한 숏폼 영상(30~90초)이나 이미지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구글폼을 통해 참여 정보와 링크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 정보와 함께 공모작 업로드 링크가 수집된다.

본 공모전은 단순히 육아 사연을 모집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적 연대’라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최우수상(100만원)을 비롯해 우수상(70만원), 장려상(50만원) 등 총 16명에게 시상이 이루어지며, 인기상 부문에서는 층간소음방지 놀이매트, 외식상품권(20만원권), 장난감 살균기 등이 제공된다. 또한 5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상품권(5만원권)이 지급되는 참가상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당선작은 문화체육관광부 SNS 콘텐츠로 재가공되어 활용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 캠페인이 가지는 사회적 파급력과 홍보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웃과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조명하고 지원하는 공모전의 시도는, 기업이 단순한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ESG 경영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웃의 손길’이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독려하는 이러한 캠페인은,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사회적 책임 이행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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