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 경영, 즉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별 국가의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연대와 포용적 성장을 도모하는 외교적 행보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2025년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7박 10일’간의 중동 및 아프리카 순방은 단순한 외교적 교류를 넘어, ESG 경영 확산과 지속 가능한 글로벌 질서 구축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번 순방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거치며 다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 아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와 같은 핵심 의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이는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변화, 경제 불평등, 팬데믹 이후의 회복력 강화 등 ESG 경영과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각국 정상과의 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대학 연설, 동포 간담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UAE에서의 자이르 초대 대통령 영묘 방문, 이집트에서의 카이로 대학교 연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G20 정상회의 참석, 튀르키예에서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묘소 방문 및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 등은 해당 국가에 대한 존중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외교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아크부대 장병 접견 등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내외적으로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ESG 경영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순방은 대한민국의 ESG 경영 의지를 국제 사회에 알리고,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20 정상회의에서의 논의 내용은 국내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맥을 같이 하며, 향후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ESG 경영 도입 및 강화를 촉진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