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필두로 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거스를 수 없는 산업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각국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술 주권 확보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발맞춰, 대한민국 정부 역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미래 산업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경훈 부총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이번 활동은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동향 속에서 주목할 만한 구체적인 협력 사례들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배경훈 부총리는 UAE 국영 AI 기업인 G42의 CEO를 만나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의 핵심 주체로서 양국 간 AI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간 만남을 넘어, 국가 차원의 AI 전략과 연계된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진행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UAE 방문에서는 첨단 기술 분야의 양국 간 경제·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되었다. 배경훈 부총리는 UAE IT지원센터를 방문하여 한국 기업들이 현지 진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약속하며 우리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 간의 구체적인 협력 결실도 맺어졌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오토노머스A2Z와 SPACE42가 총 4백만 달러(약 60억 원)를 공동 출자하여 한-UAE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 지었고, 아부다비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8백만 달러(약 12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의 선도적인 자율주행 기술과 UAE의 추진력이 결합된 실질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의료 AI 기업인 루닛은 두바이에 위치한 ARJ 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의료 AI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열었다. 이 두 기업 간의 협력은 미래 의료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문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의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는 “양국의 정부와 기업이 협력을 본격화한다면 양국은 미래 산업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성과가 단순한 일회성 협력을 넘어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관련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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